X

5·10대책 효과 무색…5월 주택 거래 `급감`

박종오 기자I 2012.06.18 11:23:49

전국 주택거래량 20%감소…강남3구도 20% ↓
수도권·지방 모두 감소세 비슷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정부가 주택 거래를 늘리기 위해 지난달 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놨는지만 되레 주택 거래량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5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6만8047건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2% 감소한 수치다.

특히 5.10 대책에 따라 투기지역에서 풀린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거래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었다. 강남3구의 5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957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9.8% 감소했다. 이는 지난 3년간(2009~2011년) 강남3구의 5월 평균 거래량에 비해서는 29.6% 줄어든 수치다. 
 
거래량 감소추이는 수도권과 지방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의 5월 주택 거래량은 2만4500건, 지방은 4만3500건으로 모두 전년동월대비 20.2%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의 감소폭이 컸다. 전국의 아파트거래량은 4만564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2% 줄었다. 같은 기간 단독·다가구주택은 16.1%, 다세대·연립주택은 11%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량 감소세 역시 지역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4752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1.9%, 지방은 3만889건으로 23.8%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거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그 감소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특히 예년 사례를 보면 늘 5월 거래량이 전월대비 10%가량 줄었지만 올 5월엔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강남3구는 최근 주택거래신고지역 해제로 계약일로부터 15일 이내였던 종전의 거래신고일이 60일로 늘어나며 5월 이후로 신고를 미룬 사람들이 적잖을 것을 감안하면 감소폭이 당초 예상보다는 작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거래가격은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아파트 전용면적 40㎡형은 지난달 평균 8억1600만원에 거래됐다. 한 달 전인 4월의 평균 거래가격 8억520만원에 비해 소폭 올랐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아파트 전용 50㎡형은 지난달 평균 4억9570만원에 매매됐다. 4월 평균인 4억9070만원에 비해 역시 약간 증가했다.
▲ 5월 한달간 신고된 전국의 주택매매거래량 (자료제공=국토해양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