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올해 1~9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82만700대를 팔아, 전년대비 18.2% 늘어나면서 내년에는 판매 물량 감소에 시달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아차가 28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밝힌 글로벌 재고 수준은 1.6개월. 미국이 1.6개월로 가장 길고, 유럽 1.8개월, 중국 1.1 개월, 내수 0.2개월의 순이다.
하지만 기아차는 내년까지는 신규 공장 건립 없이 기존 공장에 대한 보완 투자를 통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글로벌 재고 수준이 판매 기준으로 보면.토탈 글로벌이 1.6개월치를 갖고 있다"면서 "내년의 경우 글로벌 인사이트에선 7704만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7855만대의 글로벌 수요를 예측하는데 어떤 기준이든 그렇게 밝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또 "인도공장은 케퍼를 늘려 정상가동 중이고 이를 통해 인도 및 서유럽, 동유럽 국가 일부를 커버하고 있다"면서 "남은 지역이 아시아존과 중남미존인데 현재상태로는 중국쪽에서 케퍼를 늘리는 게 맞지 않나 본다"고 말했다.
현지 공장이 없어 높은 공업세(IPI)를 내야 하는 브라질에 대해서는 "현재는 현대차 단독으로 (공장을) 지어 진출하고 있으며,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해, 중장기적으로 기아차 공장을 짓거나 내년 11월 가동에 들어가는 현대차 공장에서의 기아차 생산 등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재록 본부장은 당장 내년에 신규 공장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내년 수요 대비 시설 케퍼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면서 "올 해 출고(도매판매)될 것으로 보이는 게 253만4000대인데, 내년에는 약 20~30만대 정도는 추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정도는 현 시설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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