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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회사채 1500억 발행 추진

이태호 기자I 2009.08.18 11:38:18

20일 입찰 예정..만기는 3·5년 두종류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지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아자동차가 올 들어 세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18일 회사채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아차(000270)는 오는 20일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입찰을 실시한다.

만기는 3년과 5년 두 종류로 나눠 발행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1월19일 4000억원의 무보증사채와 3월16일 400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이어 올 들어 세번째다.

특히 이번 회사채 발행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 발표 직후에 진행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12일 매출액 4조6764억원과 영업이익 33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었고, 영업이익은 182.4% 급증했다.

하지만 영업실적 개선과 별도로 과중한 차입금 규모에 대한 지적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회사채 발행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기아차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차입금은 2008년 말 현재 12조1780억원으로, 2년 전 6조9290억원 대비 약 75% 불어났다. 
 
 단독재무제표 기준 총차입금 역시 상반기 말 기준 5조5162억원으로 2006년 말 2조9401억원 이후 87% 증가했다. (위 그래프)

이재승 NH투자증권 크레딧애널리스트는 최근 기아차에 대한 보고서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경영전략도 중요하지만, 차입금의 규모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과도한 차입금은 이자비용 발생을 통해 수익성 유지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차입금을 축소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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