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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종료 기대에 반등…S&P500 손실 만회
전날 상원은 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한 연방정부 셧다운을 일시 중단하는 예산안을 가결했다. 이 임시 법안은 정부 기능을 내년 1월 30일까지, 일부 기관은 9월 30일까지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하원 표결을 거쳐 백악관으로 넘겨지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셧다운 해제 시 지연됐던 각종 경제지표가 순차적으로 공개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머크(4.8%), 암젠(4.6%), 존슨앤드존슨(3%) 등 헬스케어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다우 상승을 견인했다. 미 경제 상황의 ‘척도’로 불리는 물류기업 페덱스는 올해 같은 기간 대비 이익 개선을 전망하며 주가가 5.5% 뛰었다
반면 인공지능(AI) 관련주는 약세가 두드러졌다. AI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 코어위브가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16.3% 급락했고,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지분 전량을 50억달러 이상에 매각했다는 소식에 엔비디아도 3% 떨어졌다. 소프트뱅크는 해당 자금을 AI 투자 재원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마이크론(-4.8%), 오라클(-2%), 팔란티어(-1.3%) 등 기술·AI 관련 종목도 동반 하락했다.
빌 피츠패트릭 로건캐피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기술기업들의 현금창출력은 우수하지만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하면 작은 악재에도 투자심리가 흔들릴 수 있다”며 “일부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급격히 약세 보이고 있는 민간고용시장
고용시장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미 고용정보업체 ADP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9월28일부터 10월 25일까지 4주간 민간 부문 고용이 주당 평균 1만125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달 초반에 비해 고용 증가세가 약화한 것으로, 노동시장이 점차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ADP는 지난주 발표한 월간 자료에서 10월 민간 고용이 4만2000명 증가했다고 집계한 바 있다. 10월 후반부 주간 단위에서는 감소세가 관측되면서 고용시장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감원 계획 발표가 잇따르면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아웃플레이스먼트 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는 기업들이 10월에 발표한 감원 규모가 20여 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AI투자 열기 지속될까...연말 랠리 가능
투자자들의 관심은 과연 AI투자 랠리가 다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울리케 호프만-부르하르디는 “연준의 정책 완화, 견조한 기업 이익, 그리고 강력한 AI 관련 지출이 시장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해왔다”며 “이 같은 요인들이 앞으로도 주식 랠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상승을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들에 대해서는 과열된 밸류에이션에 대한 경계가 서서히 커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AI 관련 인프라에 쏟아붓는 자금 규모가 지속 가능한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엔비디아는 시장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핵심 지표’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11월 19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해당 결과는 연말 랠리의 힘이 유지될지 여부를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
셧다운 종료에…주요지표 순차적 공개 주목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주요 경제지표 공개가 순차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료는 9월 고용보고서다. 셧다운 직전까지 집계가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늦어도 다음 주 초 공개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10월 각종 지표는 공백과 왜곡 우려가 뚜렷하다. 셧다운 기간 통계청 조사 인력이 현장 자료 수집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면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등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는 발표가 지연되거나 일부는 아예 산출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이 금융시장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설령 뒤늦게 발표되더라도 통계 신뢰도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10월 고용보고서 역시 불확실성이 크다. 셧다운 과정에서 연방정부 직원들의 한시적 무급휴직(furlough)이 반영되면서 ‘일시적 고용 감소’가 과대 계상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공개 시점 역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전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시장이 실질적으로 주목해야 할 변수는 11월 지표다. 특히 12월 5일 발표 예정인 11월 고용보고서, 그리고 12월 FOMC 직전 공개될 11월 CPI는 연준의 연말 금리 결정뿐 아니라 내년 경기 흐름에 대한 정책 시그널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국채시장 휴장… 국제유가 사흘째 상승
민간고용시장 위축소식에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4% 빠진 99.45를 기록 중이다.
국채시장은 이날 베테랑데이 휴장으로 거래가 없었다.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91달러(1.51%) 오른 배럴당 61.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방정부의 셧다운 종료로 인해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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