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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정상들, 드론 방어망·러 동결자산 활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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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5.10.02 06:40:27

코펜하겐서 EU 비공식 정상회의 열어
유럽 전체 보호하는 '드론 장벽' 구상 논의
러 동결자산 우크라 대출 지원은 찬반 갈려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최근 유럽 각지 상공에 출몰하는 러시아 드론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드론 위협에 맞서 ‘유럽형 드론대응 체계’ 구축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정상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유럽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드론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유럽 차원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외부 침입을 차단·무력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 직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왼쪽부터),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이사회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AFP)
덴마크는 지난주 드론 약 20대가 영공에 출몰해 공항 운항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전투기·헬기·패트리엇 방공시스템을 긴급 투입해 일부 드론을 격추했다. 프레데릭센은 총리는 책임 주체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 소행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보다 앞서 러시아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이 폴란드,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하는 사건도 있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는 우리를 시험하려 하고, 동시에 사회 내부에 분열과 불안을 조성하려 한다”며 “우리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의가 열린 코펜하겐에는 유럽 각국의 군 병력과 드론 방어 체계로 보안이 강화됐다. 덴마크는 오는 3일까지 모든 드론 비행을 금지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주 덴마크 영공 드론 침범 사건 후 유럽 전체를 보호하는 ‘드론 장벽(drone wall)’ 구상을 제안했다. 이는 침입하는 드론을 탐지·추적·무력화하는 센서와 무기 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 제안이다.

마르크 뤼테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구상을 “시의적절하고 필요하다”고 평가했고, EU 정상들도 이날 코펜하겐 정상회의에서 지지를 표명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유럽 내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대출을 제공하자는 안건도 다뤄졌다. 해당 안건을 일부 국가는 강력하게 지지했지만, 신중한 입장을 보인 회원국도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는 유럽의 드론 대응 체계 마련과 러시아 동결 자산의 우크라이나 대출 활용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역사가 보여주듯이 장벽을 세우는 것은 언제나 나쁜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 동결 자산의 우크라이나 대출 활용에 대해선 “완전한 도둑질”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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