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제품 스프레드 약세 아쉽지만 정제마진은 재차 반등 중”이라며 “중장기적 정유 제품 공급 부담은 제한적으로, 견조한 이익 창출 능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41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견줘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과관련 효과와 환율 하락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정유부분의 적자가 확대되며 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소폭 개선됐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2619억원) 및 부정적 래깅 효과(900억원)의 영향”이라며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는데 휘발유 블렌딩용 수요 감소하며 아로마틱스 스프레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활 부문에서는 영업이익 1538억원으로 원재료 가격 하락 속 스프레드가 소폭 개선됐고 4분기에는 정제마진 반등과 OSP 하락 및 대규모 재고평가손실과 역래깅 효과의 소멸에 따라 영업이익이 재차 반등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국내 복합정제마진은 3분기 평균 배럴당 4.6달러에서 4분기 누적 평균 6.1달러로 반등했다”며 “1개월 래깅 정제마진은 동기간 배럴당 1.4달러에서 7.1달러로 크게 반등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참고로 11월 1일 기준 래깅 정제마진은 배럴당 11.6달러로 1분기 평균치(10.2달러)를 상회하고 있는데, 정유 업체들의 가동률 하향과 정기보수 등에 따른 타이트한 공급 및 점진적인 겨울철 난방유 수요 개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정제설비 신규 증설 규모는 2024년 이후 매년 감소하는 등 공급 부담 크지 않은 상황인 가운데 현재 에쓰오일의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역사적 최하단에서 거래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