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역시 지난해 4분기 추정 거래량은 총 1242건으로 전분기 보다 1.2%가 줄어들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1%가 상승했다. 토지평단가는 3351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4.3%가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1%가 상승해 계절성을 고려하면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찍었던 상업업무 시장이 바닥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거래량(추정치)은 331건으로 전분기 보다는 7%가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8%가 증가했으며 4분기 거래량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강남구(50건)로 나타났다. 이어 중구 49건, 종로구 30건, 구로구 23건, 성동구 22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눈여겨볼만한 점은 송파구에서 연면적 10만㎡ 규모의 빌딩이 거래되면서 해당 분기 거래규모만 1조원대를 넘겼다는 점이다. 이는 서울 전체 시군구 중 가장 높은 규모다. 이어 강남구 8000억원대, 성동구 4000억원대로 집계됐다. 다만 서울시 내 상업업무 시설의 거래량이 증가한 것과는 달리 토지평단가는 3.3㎡당 878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 전분기 대비 1% 상승한 수준에 그쳤다.
높아진 땅값으로 인해 전국 상업업무 시장에서 거래되는 매물 중 10억원 미만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2022년 1분기 10억원 미만 건물의 거래비중은 50% 후반대 였지만 1년 만에 64%로 늘어났으며 전분기 보다 2%포인트가 증가했다.
시도별로 전년 대비 23년 4분기 거래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부산으로 233건(추정)이 거래되며 전년 동기 대비 45% 가량 거래량이 증가했다. 부산지역의 23년 4분기 평균 토지평단가는 2534만원으로 서울에 이어 2번째로 높은 평단가를 기록했다. 대구 역시 111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34%가 늘어났으며 평균 토지평단가는 1604만원으로 부산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경남 249건으로 같은기간 대비 24% 가량 거래가 확대됐다.
정경진 밸류맵 시장분석팀 팀장은 “시장이 급격하게 악화되던 2022년 4분기 기저효과로 인해 2023년 4분기 거래 증가세가 확대됐다”면서 “전국적으로 거래량이 소폭 늘어났지만 거래확대 동력이 없는 상황으로 서울의 경우 1분기 이후 가격상승이 소폭 나타났지만 4분기 들어 상승세가 꺾이면서 가격 하방압력이 최근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