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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의원은 중증 장애인인 자신이 대한민국에서 국회의원이 되자 북한 주민들이 동요하고 자유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깨닫고 있다면서 “김정은 정권에게 지성호의 청년최고위원 당선은 핵무기만큼이나 강력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열리는 첫 전당대회인 만큼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 간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윤 대통령의 ‘1호 청년 참모’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5일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러닝메이트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당권도전을 선언한 김기현 의원과 함께 청년정치모임 ‘호밀밭의 사람들’ 발족식에 참석해 친윤계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 보좌관 출신 김영호 변호사가 장 이사장을 비판하며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하자, 장 의원이 혼선을 피하고자 “장 이사장을 지지한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윤심’을 얻기 힘든 비윤계 인사들은 출마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이준석 지도부 체제에서 청년 최고위원을 지냈던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청년최고위원 혹은 일반최고위원으로 출마하는 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으로 활동했던 천하람 변호사도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이다. 이종배 서울시의원(비례)은 9일 노량진 고시촌 앞에서, 호남 출신의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은 오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출마 회견을 연다.
국민의힘은 현재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지도체제를 택하고 있다. 그간 최고위원 선거는 ‘2부 리그’로 인식되었으나 이번만큼은 상황이 다르다. 친윤계가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와 갈등을 겪으며 ‘당대표 궐위 조건’을 당헌에 구체적으로 명시한 뒤 지도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최고위원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개정된 당헌에 따르면 선출 최고위원 5인 중 4인 이상이 사퇴·궐위 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 대표를 제외한 선출 최고위원 4인이 뭉치면 지도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친윤계 일각에선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윤계 최고위원 ‘최소 2인’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