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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핀테크 기업의 고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네이버 인증서 이용 고객 수가 최근 1년간 9배 가까이 늘며 2700만명을 넘어섰다. 통신 3사는 초반 우위를 선점해 현재 개별 인증서 중 가장 많은 고객(3550만명)을 확보했다. 카카오 인증서 이용고객은 3300만명으로 1년 전(550만명)보다 6배 늘었다.
이는 코로나 백신패스 효과다. 백신 접종 예약이나 QR체크인 등 인증서비스가 대중에 빠르게 확산되면서다. 아울러 부동산 가격 상승에 주택청약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인증서비스 시장 확대에 일조했다.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라 핀테크 기업이나 통신사, 개별 금융사 등이 인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는데, 코로나 특수를 만나 시너지가 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말정산에는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가 개별인증서보다 여전히 선호되는 것으로 보인다. 연말정산시 공동인증서를 사용한 비율은 지난해 88%에서 올해 81%로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다만 개별인증서만 놓고 봤을 때, 이용건수가 1001만건에서 1470만건으로 50% 정도 늘어나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오픈뱅킹을 통한 출금이체 이용건수는 2020년 4분기 1억9800만건에서 지난해 4분기 3억8900만건으로 100% 가까이 늘었다. 이용금액은 28조7000억원에서 81조7000억원으로 185% 정도 늘었다.
이에 전체 출금이체 서비스 이용건수에서 오픈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이 46.5%로, CMS(29.5%)나 지로(23.6%) 이용률을 압도했다. 2020년 4분기만 해도 오픈뱅킹과 CMS, 지로가 비등비등한 비중을 갖고 있었는데, 1년 만에 역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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