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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558명…정 총리 "'4차 유행' 초입 걱정"(종합)

박경훈 기자I 2021.04.02 10:20:10

총 검사 7만 4580건…전날보다 3078건 줄어
수도권 임시검사소 3만 3588건 검사, 94명 확진
수도권 확진자, 전체 64%…부산 35·경북 28명
부산, 전북 전주…낮 12시부터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58명으로, 사흘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은 잦아들지 않고 4차 유행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부산, 전북 전주, 전북 완주군 이서면 등은 2일 낮 12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가 4차 유행의 초입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1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AZ 접종 후 신규 사망신고 2건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5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53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5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0만 4194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7만 4580건으로 전날(7만 1502건)보다 3078건 줄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3만 3588건을 검사했으며 7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5명→482명→382명→447명→506명→551명→558명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737명, 치명률은 1.67%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명이 감소한 101명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3만 6125명이 신규로 1차 백신을 접종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 4226명, 화이자 백신 7만 9843명 등 총 91만 4069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신규 2차 접종자는 6881명으로 누적 1만 9855명을 기록했다. 신규 이상반응 신고는 124건으로 누적 1만 821건을 기록했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2명에게서 사망사례 신고가 들어왔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500명대로 뛰었다. 특정 장소 대규모 집단감염이 아닌 전국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져, 4차 유행 진입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서울 165명, 인천 22명, 경기 156명 등 343명으로 전체 국내발생 확진자의 64%에 달했다.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부산은 2일 낮 12시부터 12일 0시까지 열흘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 부산은 지난 26일부터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일주일째 31~68명 사이를 오가며 하루 수십 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미나리꽝 작업장과 사우나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전북 전주시도 2일 낮 12시부터 15일 0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인근 전북 완주군도 혁신도시에 포함된 이서면에 한해 2단계로 동시에 격상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부터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있는 충북 증평군은 애초 1일로 끝나기로 한 종료시점을 6일까지 늘린 상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290여건 변이바이러스 감염 확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하루평균 확진자 수가 오랫동안 300~400명대에서 정체돼 있다가, 이번 주 들어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감염이 점차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그는 “마치 코로나19가 4차 유행의 초입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지난 겨울, 3차 유행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500명대 확진자가 불과 닷새 만에 두 배로 치솟았던 상황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총리는 “최근 세계 각국은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19 재확산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290여건의 변이바이러스 감염사례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사례도 100여건이나 확인되고 있어 각별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방대본에서는 변이바이러스가 여러 지역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지 않도록 근원적인 대책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65명, 경기도는 156명, 부산 35명, 인천 22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17명, 광주 1명, 대전 19명, 울산 7명, 세종 8명, 강원 10명, 충북 19명, 충남 8명, 전북 15명, 전남 1명, 경북 28명, 경남 18명, 제주 4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해외유입 확진자 25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13명, 유럽 5명, 아메리카 5명, 아프리카 2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영국·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입한 확진자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9명, 외국인 16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1명, 지역사회에서 14명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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