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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선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암호화폐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블록체인이 아동포르노와 연결돼 있다는 보고서가 나온 것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7% 상승하며 99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오스가 16% 이상 급등하며 7660원대로 올라왔고 이더리움은 2.9%, 비트코인캐시도 0.5% 이상씩 각각 상승중이다. 해외 코인베이스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896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기반기술인 블록체인 일부가 아동 포로노에 연결돼 있어 블록체인이 불법화될 수도 있다는 BBC 보도가 21일(현지시간) 전해진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아첸 대학의 연구팀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아동 포르노가 연결된 것을 발견했으며, 블록체인에 연결된 수많은 파일이 저작권과 개인 프라이버시를 위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포브스는 “여러 전문가를 조사한 결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다만 금리 인상은 금 가격에는 영향을 줄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애널리스트인 마티 그린스펀은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시장과 크게 분리되어 있으며 현재로써는 금리 전망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사설 증권사이트 레이징벌닷컴(RagingBull.com)의 제프 비숍 최고경영자(CEO)는 “일주일에 10%씩 정기적으로 급등락하는 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연준이 10년 금리를 3% 이상으로 인상할지에 크게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이자 지급결제서비스업체 스퀘어 CEO이기도 한 잭 도시가 “비트코인이 미래에 전세계 단일 통화가 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의 잠재력에 대한 강한 믿음을 재차 보였다.
21일(현지시간) 자신이 비트코인 투자자라고도 밝힌 바 있는 도시 CEO는 더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차지하고 있는 지배적인 위치를 빼앗을 수 있을 것이며 향후 주요한 글로벌 지급결제 통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같은 일이 현실화되는 시점이 10년 후 또는 그 이전에 더 일찍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최근 거래량이 늘면서 비트코인에서의 거래 처리속도가 더뎌지고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새로운 솔루션이 나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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