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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박탈·빙상연맹 처벌”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게시돼있다. 20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청원 참여 인원은 15만 2946명이다. 전날 오후 8시 30분경 여자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이 종료된 직후 청원이 올라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채 하루도 되지 않은 기간이다.
청와대는 청원 인원이 20만명을 넘으면 공식 답변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가장 빠른 기간 내에 국민 청원 20만명을 달성한 청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정형식 판사에 대한 감사 요구다. 3일만에 21만명을 달성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올림픽 위원직 파면 청원도 빠르게 늘었지만 20만명까지 사흘이 걸렸다. 이와 비교하면 김보름·박지우 선수에 대한 선수자격 박탈 청원 인원 증가세는 매우 가파르다. 역대 최단기간 내에 청원 인원이 2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열심히 달렸는데 왜 문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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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추월에서는 맨 앞에서 끌어주는 선수가 공기저항 때문에 가장 많은 체력을 소모한다. 이 때문에 번갈아가면서 선두를 맡는다. 특히 체력 소모가 심한 선수가 뒤로 쳐지는걸 막기 위해 중간에 배치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경기 영상을 보면 두 선수는 노 선수가 선두에서 물러난 이후 중간에 배치하지 않고 속도를 더 올려 결승선을 통과한다. 중계를 맡은 제갈성렬 SBS해설위원도 “절대 나와서는 안되는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세번째 선수의 기록이 팀의 기록이 되는 팀추월 경기의 특성상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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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김보름 선수의 인터뷰 태도 역시 문제삼고 있다. 김 선수는 인터뷰에서 “팀추월 연습을 조금 많이 해왔다.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좀 뒤에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는데 이는 노 선수에게 책임을 떠넘기는듯한 태도라는 지적이다. 특히 인터뷰 중간중간 입꼬리를 올린데 대한 비판이 많다. 김 선수가 울고 있는 노 선수를 지나친 뒤 나온 표정이라는 점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