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선수 움직임도 또렷이"..LG전자, 세계 첫 HRF 적용 HDR방송 시연

김혜미 기자I 2016.08.29 10:00:00

영화보다 초당 화면 수 5배 많아 더 선명하게 구현
IFA2016서 英BBC·유럽방송연합 등과 협업해 시연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LG전자(066570)가 TV제조사로는 처음으로 초당 화면수(프레임)가 최대 120장인 고화질 HDR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연한다.

LG전자는 오는 9월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가전박람회(IFA)2016에서 영국 방송사 BBC와 유럽방송연합(EBU), 유럽 최대 위성방송 사업자 아스트라(ASTRA) 등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HFR(High Frame Rate)를 적용한 HLG(Hybrid Log Gamma) 방송을 실시간 시연한다고 29일 밝혔다.

HFR로 제작한 영상은 초당 화면 수가 최대 120장이다. 영화가 대체로 초당 24장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당 화면 수가 5배 많은 셈이다. 초당 화면 수가 많으면 육상선수의 움직임 등을 더욱 또렷하게 볼 수 있다.

HLG는 영국 BBC와 일본 NHK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차세대 HDR(Hign Dynamic Range) 방송 규격이다. 기존 HDR 규격으로 만든 콘텐츠는 HDR 기능이 있는 TV에서만 제대로 볼 수 있는 데 비해 HLG 규격으로 만든 HDR 콘텐츠는 일반TV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방송사 입장에서도 일반TV 영상과 HDR 영상을 각각 전송할 필요가 없어 효율적이다.

LG전자는 IFA2016에서 울트라 올레드TV로 HLG를 비롯, 돌비비전(Dolby Vision), HDR10 등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시연한다. HDR는 영상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차이를 더 크게 만들어 생생한 화면을 구현한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돌비비전과 HDR10, HLG 등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보여주는 기술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가 다음 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16에서 영국의 BBC, 유럽방송연합(EBU, European Broadcasting Union) 등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1초에 화면수가 최대 120장인 고화질 HDR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연한다. 사진은 LG전자 올레드TV.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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