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 국제 채권시장 기웃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권소현 기자I 2016.01.13 10:01:40

유가 하락에 재정적자 110억달러로 늘어나
적자 메우려 유로본드 발행 추진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가 글로벌 채권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유가하락에 따른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해외 자금조달을 추진 중이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2년 만에 해외 채권 발행을 위해 태핑(사전 시장조사)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그룹과 도이치방크를 주간사로 선정했다.

케미 에이더슨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은 “유로본드 시장에 수요가 있을 것 같아 이 시장을 태핑할 것”이라며 “3월 말까지 투자자 로드쇼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로본드 발행규모나 만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2013년 7월 이후 2년여 만에 다시 글로벌 채권시장에 등장하는 것이다. 당시 5년 만기와 10년 만기 해외 채권을 각각 5억달러씩 발행했다. 금리는 각각 5.38%, 6.63%였다.

이처럼 나이지리아가 다시 해외 채권 발행에 나선 것은 110억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서다. 2014년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던 국제 유가가 30달러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나이지리아도 재정압박을 받아왔다.

수입은 줄었는데 경기부양을 위해 써야 할 돈은 늘었다. 무함마드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 올해 재정지출을 20%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어쩔 수 없이 해외에 손을 벌리기로 한 것.

하지만 나이지리아의 해외 채권 발행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일단 신용등급이 좋지 않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와 S&P는 각각 나이지리아에 BB-, B+를 부여했다. 모두 투기등급이다.

게다가 신흥국 채권과 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따라서 신흥국에 대한 달러화 표시채권 금리도 치솟았다.

지난해 가나는 10억달러 규모의 15년 만기 채권을 금리 10%에 발행했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라크와 쿠르디스탄, 파키스탄도 중국 경기둔화, 미국 금리인상, 상품가격 하락으로 이들 국가 채권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면서 해외 채권발행 계획을 재검토해야 했다.

나이지리아가 2년 전에 발행한 5년, 10년 만기 채권 금리도 각각 8.5%, 6.81%를 기록 중이다. 재정적자 확대로 나이지리아 통화인 나이라 가치가 급락하면서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자본규제를 도입한 것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이를 이유로 작년 JP모건과 바클레이즈는 신흥국채권지수에서 나이지리아 국채를 제외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