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압구정 아파트 측은 3일 입주자대표회의를 마친 뒤 “현재 용역업체와 더이상 계약을 맺지 않고, 업체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최근 아파트 경비원 분신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우울증 증상이 있는 경비원을 취약한 장소에 배치한 것은 경비업체가 관리를 잘못한 것”이라고 책임을 회피했다.
|
해고예고 통보를 받은 압구정 아파트 경비원들은 지난달 28일 파업을 결의했다. 하지만 아파트 측이 해고와 관련한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아 결국 직업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에서 일하는 경비원 등 용역노동자는 106명으로 전해졌다.
앞서 압구정에 위치한 이 아파트 경비원 53세 이모 씨는 주민의 폭언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몸에 불을 질러 치료를 받다가, 분신 한 달여 만인 지난달 7일 숨졌다.
경비원 분신 사고가 일어난 압구정 아파트가 기존 경비원들까지 내치려하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관련 기사 주소를 올려놓고 “인간들, 해도 해도 너무한다. 면상 좀 보고 싶다”고 화를 냈다. 이는 ‘갑의 횡포’에 가까운 경비원 분신 해당 압구정 아파트 측의 조치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 관련기사 ◀
☞ 수능 만점자 4명 배출된 학교는 두 곳...올해 만점자들 부모 직업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