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미술관, 제주 해녀 사진展

정태선 기자I 2014.05.08 10:34:58

제주 해녀, 세계 순회사진전 중 첫 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원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내년 제주 해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사진전이 오는 10일부터 7월 3일까지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포스코미술관에서 열린다. 작년 포스코 임직원들이 급여 1%를 기부해 만든 포스코 1% 나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하는 행사다.

이번 사진전은 ‘바다가 된 어멍, 해녀’(*어멍: 어머니의 제주도 방언)라는 제목으로 자연에 순응하며 물질하는 해녀들의 모습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강인한 해녀들의 모습으로부터 어머니의 위대함을 사진을 통해 담아내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3년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한국대표 종목’으로 제주 해녀를 선정했다. ‘해녀’는 본래 대한민국에만 유일한 문화였지만 해녀가 출가(제주도 밖 외지로 나가 물질작업을 함)하면서 일본에도 해녀문화가 전해 내려왔다.

한국 정부가 제주 해녀 문화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이, 일본 정부도 일본 해녀인 아마(あま)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한국 해녀의 유네스코 등재가 위기를 맞게 됐다.

해녀 사진전을 기획한 사진작가 준초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광고 사진작가로 2005년 광고 촬영을 위해 제주를 찾아 카메라에 담아낸 해녀의 모습에 매료돼 작년 제주도의 작은 섬 우도로 이주해 본격적인 해녀 촬영을 시작하게 됐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제주도 해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준초이는 해녀 문화가 보호받는데 힘을 모으고자 세계 순회전시회를 기획했고 포스코미술관 전시회를 첫 시작으로 일본 후쿠오카 국립박물관, 미야자키 박물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와 브뤼셀 한국문화원 등에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기존 포스코미술관(2층) 외에 새롭게 개관하는 포스코센터 지하 1층 신설관에서 동시 진행할 예정이며, 160여 점의 사진작품과 3편의 영상을 소개한다.

사진전을 기획한 준초이 작가는 ‘작품 속에 녹아든 해녀 어머니들의 고결하고 강직한 삶 속에 있는 강렬한 생의 에너지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에게 깊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제주 해녀 문화의 유네스코 등재에 대한 많은 분의 관심과 애정이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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