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피곤한 `간`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정유진 기자I 2011.12.12 12:26:03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연말에 접어들면서 술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의 ‘간’도 긴장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마신 술은 위장에서 흡수돼 간을 거쳐 대사 작용을 거치게 된다.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대사물질이 바로 간을 손상시키는 주범이다.

특히 알코올은 간염바이러스 및 약물 등과 함께 간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다. 술을 과도하게 자주 마시게 되면 손상된 간세포가 다시 회복할 시간이 없어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진행된다.

최태혁 한솔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간질환은 술의 종류와 관계없이 마신 양과 얼마동안 마셨느냐에 따라 위험도가 결정된다”며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간이 손상될 수 있고, B형또는 C형 간염 환자들은 음주로 간염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주는 간질환의 원인이 된다. 와인을 마시는 여성.
장기간의 과다한 음주 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알코올성 간질환은 간의 손상 정도에 따라 알코올성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으로 나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성 간질환의 가장 초기 형태로 간세포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일컫는다. 증상은 거의 없으나 간혹 간이 비대해지면서 상복부 불편감, 피로감을 호소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염은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 반응을 동반하는 상태인데 상습적인 과음의 경우 급격한 간기능 장애를 보이는 중증의 알코올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다.

간경변증은 만성적인 염증으로 간이 딱딱하게 굳어서 정상 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간조직의 어느 한부분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나타나며, 수년에서 수 십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최 과장은 “알코올성 간질환은 회복 가능한 지방간에서부터 간염, 간경변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치료를 위해 금주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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