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기자] 고속 성장하던 NHN(035420)이 경기 침체에 부딪혔다. 2002년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NHN은 내년에도 성장폭이 둔화될 전망이다.
황인준 NHN CFO(재무최고책임자)는 7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번달과 다음달 경기 상황을 보면 검색광고의 매출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검색광고는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내년 전망도 다소 불투명한 상태다. 황 CFO는 "제일기획은 내년 전체 광고시장 성장률을 3% 내외로 보고 있으며, 온라인을 포함한 뉴미디어는 10%로 전망했다"며 "내년 경기침체를 대비해 시나리오별로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인력이나 투자를 보수적으로 통제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황 CFO는 "올해초 경영계획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경기 침체 가속화가 지난해보다 빠르게 나타나면서 충격이 예상보다 컸다"고 말했다.
이어 "검색광고 시장은 단기간내 급성장했기 때문에 경기침체로 인한 하락 충격이 컸다"며 "게임의 경우도 사행성 게임 규제로 매출이 하락히는 등 외생적 변수에 의핸 매출 침체는 예측하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NHN은 당초 예정보다 런칭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일본 검색서비스에 대해 내년초에는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휘영 NHN 대표는 "일본 검색서비스의 경우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며 "내년초에 런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준비하는 과정에 커다란 차질이나 장애가 발생해 런칭 시기가 늦어진 것은 아니고, 런칭보다는 완성도를 높이는 데 더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오픈한 온라인게임 `테트리스`에 대해서도 NHN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대표는 "테트리스는 오픈 10여일만에 동접자수가 5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대 이상 반응을 얻고 있다"며 "테트리스 오픈 이후 한게임 전체 이용자수는 이전보다 20%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테트리스는 다음달 일부 상용화할 계획이며 현재 다양한 과금모델 구상 중"이라며 "내년에는 테트리스가 한게임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NHN "일본검색 내년초 런칭 예정"-컨콜
☞NHN "테트리스로 한게임 이용자 급증"-컨콜
☞NHN "내년 온라인광고시장 성장률 10%대"-컨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