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동기자] 한화의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가 막바지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대우조선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다음주 초 한화(000880)와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다음달 중에는 본계약을 맺는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MOU 체결 후 국민연금공단과 재무적 투자 유치 협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6일 금융계와 한화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빠르면 오는 10일 대우조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컨소시엄과 인수 MOU를 맺을 예정이다.
인수 MOU에는 인수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비롯해 인수가격과 인수대금 지급, 기업실사 범위와 일정·고용승계, 인수 적법성, 매매계약 이행책임 등이 담기게 된다.
한화는 MOU를 체결하면서 인수대금의 5%를 이행보증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알려진 것처럼 한화의 입찰금액이 6조 5000억원이라면 이행보증금은 3250억원이다. 만약 한화 측의 귀책으로 인해 MOU가 해제되면, 이행보증금은 몰취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다음주 초 한화컨소시엄과 인수 MOU를 맺을 예정"이라며 "MOU 체결 후 3∼4주간 정밀실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산업은행과의 MOU 체결 후 국민연금과의 FI 협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주 국민연금에 비공식적으로 FI 참여를 요청해둔 상태"라며 "MOU 체결 후 국민연금에 투자조건을 담은 공식적인 요청서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측도 한화가 공식적으로 투자 요청을 해올 경우, 투자 조건을 검토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한화에서 대우조선 투자와 관련해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전혀 없다"면서 "한화에서 좋은 투자조건을 제시한다면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초 한화와 최종 인수가격 조정을 거쳐 12월 중에는 본계약을 체결, 연내 대우조선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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