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합작사 `LG-노텔` 10월 출범(종합)

백종훈 기자I 2005.08.17 12:06:50

LG전자-노텔네트웍스, 마침내 본계약 체결
LG 50%-1주 보유..CEO에 이재령 LG전자 부사장 내정

[이데일리 안승찬 백종훈기자] LG전자(066570)와 북미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노텔네트웍스가 올 10월 시스템사업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LG전자와 노텔은 17일 통신장비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LG전자 김쌍수 부회장과 노텔의 빌오웬스 CEO겸 부회장이 참석해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11일 `LG-노텔네트웍스(가칭)`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노텔` 합작법인 다음주 공식 출범」기사 참고

계약 체결에 따라 LG전자의 네트워크 사업부문과 노텔의 유통 및 서비스 사업부문을 통합해 올 10월 `LG-노텔(LG-Nortel Co.Ltd.)(가칭)`이 출범할 예정이다. 합작사의 자본금은 3000억원 가량이다.

합작법인은 기존 노텔 코리아를 흡수할 전망이다. 이로써 합작법인은 노텔코리아를 포함 약 1200명 내지 1500명 정도의 인적 규모로 설립된다.

LG전자는 합작사 설립을 위해 네트워크 사업부의 자산 및 인원을 출자·양도할 예정이다. 이로써 LG전자는 1억4500만달러와 합작신설법인 지분 50%-1주를 취득하게 된다. 주식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G전자는 신설 합작법인의 2년간 성과에 따라 추가 금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노텔은 LG전자보다 2주 더 많은 50%+1주를 보유하게 된다.

합작법인의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 이재령 부사장을, 총운영책임자(COO)는 노텔의 폴 하우스를 각각 선임될 예정이다. 이사회는 노텔측 3명, LG전자 2명 등 5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주요 임원 선임은 본계약 체결후 별도로 진행된다.

현재 LG전자의 연구개발 인력은 안양연구소에서 근무중이며, 합작사는 서울 역삼동 GS빌딩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통신장비와 네트워킹 솔루션의 개발부터 생산, 마케팅, 판매에 이르는 전 부문에서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국내 및 해외 시장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LG전자의 네트워크 사업부문과 노텔의 국내 시장 사업부문의 총 매출액을 합하면 6000억원에 달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노텔은 LG전자의 WCDMA 등 연구개발 기술에, LG전자는 노텔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각각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합작사는 통신장비에 대한 연구개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합작법인에서 차세대 이동단말시스템을 개발하면 노텔의 브랜드로 전세계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빌오웬스 부회장은 이날 합작사 조인식에서 "최고의 기술리더 LG전자와 함께 아시아 지역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자 애써온 노텔에게 오늘은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노텔은 LG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역동적인 아시아 지역에서 보다 유리한 입지를 구축함은 물론, 전세계 고객을 위해 차세대 네트워킹 솔루션 연구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쌍수 부회장 역시 "이번 양사의 새 합작법인은 LG전자가 보유한 첨단이동통신 부문의 앞선 개발능력과 노텔의 세계적인 입지를 결합, 통신장비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곧 자리잡을 것"이라며 "양사는 차세대 이동통신 장비 분야의 표준 제정은 물론, 치열한 경쟁 속에서 휴대폰 신제품 출시시기를 보다 앞당기는 등 공조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합작은 관련 법규에 따른 최종 설립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노텔측 자문은 JP모건이, LG전자측 자문은 리먼브라더스와 우리증권이 각각 담당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