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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의 보험있슈&issue)아줌마, 그냥 되면 큰일나죠

김수연 기자I 2004.11.30 11:47:17

젊은 여성들, 건강보험등 가입하고 보험사랑 `거래`해 볼 필요

[edaily 김수연기자] 기자의 개인적인 경험통계상 `골칫덩이 보험이 하나 있다`며 하소연하는 여성들은 100% 결혼한지 5년 내의 젊은 주부이고, 그들의 골칫거리는 또 100% 종신보험입니다. 이들의 사연은 판에 박힌 듯 똑같습니다. 이들은 결혼한지 3년 쯤 됐을 때 보험설계사인 남편의 친구에게 떠밀려 고액 종신보험에 가입했습니다. 가입할때는 이게 뭔지도 정확히 모릅니다. 왜냐면 역시 또 100%가 `결혼하고 나서야 보험이라는 것을 난생 처음 들어 봤기 때문`입니다. 아가씨일 때는 보험같은 것과는 담을 쌓고 살았던 거죠. 기자는 이들이 처치곤란을 호소해 올 때마다 `그 전에 몇 번의 보험에 대한 경험이 있었다면 지금 골치아파 하는 보험 가입시에도 보다 정확히 판단을 할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안타까움이 들고는 합니다. 사실 `보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줌마와 훨씬 가깝습니다. 설계사아줌마가 대표적이죠. 여성들이 가입하는 보험도 대부분 중년 후의 연령대가 가입하는 건강보험이나 여성질환보험, 암보험 등에 집중돼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 활동을 하는 여성인구가 늘어나고, 재테크 소외층이던 젊은 여성들도 차츰 재테크에 대해 눈을 뜨고 있는데 유독 보험에 대해서만 `나몰라라`의 영역으로 아껴둘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선 젊은 여성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보험은 사고보장보험입니다. 90년대에만 해도 20대 여성이 사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암`이었는데 2000년대 넘어오면서부터는 `사고`가 됐다고 합니다. 사회 활동이 활발해져 나돌아다니는(?) 여성들도 많아졌고 그만큼 사고 위험도 높아진 거죠. 또 건강보험은 필수입니다. 각종 부인과질환이나 여성에게 발병 빈도가 높은 암, 골다공증 등을 보장하는 보험을 골라 가입해야 합니다. 건강보험에 가입하면 암에 대해서도 보장이 되긴 하는데 암에 대해 보장 강도가 특별히 더 높아야 할 필요가 있다면 암 보험을 따로 들기도 합니다. 20대나 30대에 이런 보험을 들어 50대까지 보장을 받는게 좋습니다.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젊은이가 굳이 연금에까지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만약 소득에 제법 여유가 있다면 미혼일 때 노후보장까지 생각해 연금보험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연금보험에 위험보장까지 섞는 경우 일찍 가입할 수록 보험료가 적고, 연금은 불입 시기가 빠를 수록 보험금도 많아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또 참고로 자동차와 남자친구가 동시에 있는 젊은 여성이라면 자동차 보험에 들 때 커플특약을 고려해 봄직도 합니다. 일반적인 자동차보험에는 `부부운전 한정` 특약이 있지만 이건 가족관계가 아닌 연인 사이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일부 온라인 자동차 보험사에서만 이런 커플특약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이처럼 젊은 여성에게 필요한 보험은 대부분 한달 보험료가 4만원을 넘지 않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 보험이 대부분입니다. 기자는 이같은 보험으로 위험에 대비할 것은 물론, 젊은 여성들도 이같은 `보험 가입, 실제 사고가 났을 경우의 보상 절차` 등에 대해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몇 번의 소소한 거래를 해 봐야 어느 보험사가 좋은지, 어느 상품이 나은지에 대해 개념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나이가 들고 가족이 생길수록 보험의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따라서 가입해야 할 보험의 숫자와 들어가는 보험료도 많아지거든요. 작은 거래를 해 보아야 나중에 크게 거래할 때 실패 확률이 낮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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