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옷장 깊숙이 넣어뒀던 겨울옷을 꺼냈다. 지난해 겨울 이후 손대지 않았던 코트와 니트에서는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났다. 접어 보관한 니트에는 구김이 생겨 있었다. 다시 세탁소에 맡기자니 귀찮기도 하거니와, 그대로 입기에는 찜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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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핸디 스팀다리미’를 검색하니 1만원대부터 다양한 제품이 나왔다. 가장 저렴한 제품을 고를까 고민했지만 구매 후기와 판매량을 살펴본 뒤 조금더 투자를 한 2만원대 제품을 선택했다. 가격이 최저가는 아니었지만 구매자가 많고 사용 후기도 풍부해 상대적으로 믿음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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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시험한 옷은 옷장에 오래 걸어뒀던 코트였다. 소매와 앞섶 등 구김이 눈에 띄는 부분에 스팀을 여러 차례 쐬었다. 한 번에 주름이 말끔하게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반복해서 사용하자 눌려 있던 부분이 조금씩 펴졌다. 다리미로 각을 잡은 것처럼 반듯한 상태는 아니어도 외출할 때 입기에는 한결 나아 보였다.
다음은 접어서 보관했던 니트였다. 접힌 자국을 중심으로 스팀을 쐬니 구김이 완화됐다. 일반 다리미처럼 옷을 직접 눌러 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편리했다. 다만 니트는 소재에 따라 열과 수분에 민감할 수 있어 스팀을 한곳에 오래 집중하지 않도록 주의했다.
문제는 냄새였다. 스팀을 쐰 직후에도 장기간 보관한 옷 특유의 냄새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대신 스팀 작업을 마친 코트와 니트를 햇빛이 잘드는 건조대에 걸어 하루 정도 충분히 통풍시켰다. 다음 날 다시 확인하니 처음 꺼냈을 때보다 퀴퀴한 냄새가 덜했고, 구김도 완화돼 전반적으로 옷 상태가 한결 산뜻해졌다.
의외로 만족도가 높았던 것은 일반 셔츠였다. 세탁 후 생긴 잔주름이나 옷장에 걸어두면서 잡힌 가벼운 구김은 스팀을 쐬자 비교적 쉽게 펴졌다. 바쁜 아침 다리미판을 꺼내지 않고 옷걸이에 걸린 셔츠를 바로 손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았다.
물론 핸디형 스팀다리미를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나 LG전자 스타일러 같은 전문 의류관리기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두 제품 모두 스팀을 활용해 의류의 냄새와 구김을 관리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전문 의류관리기는 고온 스팀에 먼지 제거와 건조 등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반면 핸디형 스팀다리미는 주름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살균이나 탈취 효과까지 동일하게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일상에서 가벼운 구김을 펴는 용도로는 충분히 활용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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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의류관리기만큼의 효과를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옷장 속 겨울옷을 꺼내 간단히 정돈하거나 외출 전 옷의 구김을 빠르게 펴는 용도라면 충분히 제 몫을 한다. 2만원대로 겨울옷 관리의 번거로움을 조금 덜었다는 점에서 이번 ‘득템’은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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