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K푸드 ‘스낵’]①
삼양식품, 불닭포테이토칩으로 미국 주류마켓 입점
농심, 케데헌으로 미국 시장 공략 가속화
"전세계 공통 식품 스낵…성장 가능성 높아"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K라면의 양대 축인 농심(004370)과 삼양식품(003230)이 K스낵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K푸드 열풍이 거세진 가운데 양사는 라면에 이어 스낵까지 수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지속 성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불닭포테이토칩’을 미국 내 주요 대형 유통망인 크로거(Kroger)와 타깃(Target)에 입점시키며 글로벌 스낵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불닭볶음면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와 팬층을 활용해 초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현지화 전략을 통한 안정적 판매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넷플릭스 글로벌 1위에 오른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의 협업으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케데헌’ 캐릭터를 적용한 새우깡 등 한정판 스낵 제품은 한국을 비롯해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출시한다. 콘텐츠 지식재산권(IP)과 브랜드를 결합한 마케팅이 글로벌시장 내 인지도 확산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해서다.
 |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
식품업계는 라면에 이어 스낵을 ‘K푸드 2.0’의 주역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낵은 연령·문화권을 초월해 소비되는 글로벌 공통 식품으로, 시장 침투력이 높고, 유통망 확장이 쉽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류 이후의 지속 가능한 K푸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수요 기반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승우 유로모니터 식품·외식 담당 책임연구원은 “현재 K스낵은 한류 콘텐츠 소비의 연장선상에서 ‘경험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지속적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일상재로의 확장이 향후 성패를 가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각국의 자국식품 보호주의 강화로 인한 비관세 장벽, 물류비 상승 등 구조적 제약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