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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장관은 앞서도 지난 5월 아랍에미레이트(UAE)와 중소벤처위원회를, 지난 7월 베트남과 중소벤처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오 장관은 “중동 중점협력국인 사우디에서도 양국간 중소벤처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정책협의체 신설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면담은 한-사우디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방한한 상무부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면담에서는 그간 양국이 추진해 온 중소기업·스타트업 협력 성과 등을 공유하고 향후 양국 기업의 공동 성장을 위한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올 11월에 개최 예정인 ‘BIBAN 2024’에 한국기업들의 참여 확대를 위한 상무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BIBAN 전시관내 한국 기업 전담공간 확대 △한국 기업 피칭 섹션 제공 △한국 창업생태계 소개 섹션 운영 등이다.
아울러 12월에 개최예정인 ‘COMEUP’에도 상무부 장관을 포함한 사우디 창업생태계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지난해 사우디 상무부 협조로 COMEUP 행사에 대규모 사우디 사절단이 참여한 바 있다. 올해도 사우디 사절단이 참여하도록 관심과 협조를 주문했다.
딥 테크(Deep Tech)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추진한다. 앞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아람코 CVC로부터 2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우디에서 대규모 투자를 한 첫 사례다. 오는 2026년 개소를 앞두고 있는 딥테크 벤처·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DeepTech Town’(가칭)에도 관심을 당부했다.
또 리야드 GBC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입주 기업들이 현지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상무부의 협조를 구했다. 행정서류 영문작성 허용 및 상무부내 전담직원 지정 등이다. 현재 한국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사우디 진출 거점인 리야드 GBC는 지난해 10월 개소해 현재 20개사가 입주 중이다.
오 장관은 “사우디는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중동 진출을 위한 중점협력국으로 양국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리야드 GBC(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개소 및 한-사우디 공동펀드 조성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라며 “이번 면담을 계기로 한-사우디 협력의 폭과 깊이가 한층 더 넓고 깊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 부처간 상호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협력 모델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드 빈 압둘라 알까사비 장관은 “한국은 친구로서, 파트너로서, 변화의 롤모델로서 바라보고 있다”라며 “비반에 한국 중소기업들을 많이 초청했는데 이 관계를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면서 오 장관을 사우디로 초청했다.
알까사비 장관은 “벤처 캐피탈, 전자상거래, 대학에서의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등에서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논의가 필요하다”라며 “우리는 이전의 이니셔티브를 더 발전시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기부와 사우디 상무부는 지난해 3월 상무부의 초청으로 사우디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BIBAN‘에 중기부 장관을 대표로 하는 사절단이 참여하면서 협력관계가 본격화됐다. 지난해 6월에는 중기부 장관의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 상무부장관을 재차 만나 한-사우디 중소벤처 분야 교류 확대를 약속한 바 있으며 11월에는 상무부 산하 기관장인 알 후세이니 사우디 중소기업청장이 국내 대표 스타트업 축제인 ’COMEUP’에 참석하는 등 양 부처는 그간 양국 중소기업·스타트업 협력의 저변 확대를 위해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