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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평소 기억력에 문제가 없던 평균 연령 67세의 17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치아 건강과 기억력을 4년에 걸쳐 추적 조사했다.
이를 위해 연구 시작 시점에 참가자들의 치과 검진과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어 4년 뒤 치아의 수를 세고 잇몸 질환 여부를 확인한 뒤 뇌 스캔을 실시했다. 기억력과 사고력에 중요한 해마 영역의 부피를 측정하기 위해서다.
연구 결과 가벼운 잇몸 질환이 있는 사람이 1개의 치아 손실로 입는 뇌 수축률은 뇌 노화가 1년 진행된 것에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잇몸 질환이 심한 사람이 치아 1개를 잃었을 때는 뇌 노화가 1.3년 진행된 것과 비슷했다.
연구진은 “치아가 줄면 음식을 씹는 자극이 줄고, 이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뇌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치주질환이 심한 경우 치아를 유지하는 것도 뇌에 해로울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잇몸 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시프리엔 리비에 박사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2014~2021년 뇌졸중을 겪은 성인 약 4만 명(평균연령 57세)의 유전자 검사와 MRI 영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치아 건강이 나쁘면 뇌 건강도 나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