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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지난 24일 6박7일간 프랑스·베트남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귀국길에 취재진과 만나 “뜻깊은 일정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지원하기도 했다. 22~24일 베트남으로 이동해선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동행해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등 행사를 소화했다. 또 하노이 삼성전자 R&D 센터에서 열린 ‘한·베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에 참석, 베트남 청년들과 한국 진출 베트남 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23일 55번째 생일을 맞은 이 회장은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의 국빈 만찬 자리에서 깜짝 축하를 받기도 했다.
재계에선 이 회장의 글로벌 행보를 두고 “갈 만한 곳은 다 갔다”고 평가하고 있다. 회장 취임 후 지난 9개월간 삼성전자를 포함해 그룹사 사업장이 있는 국가를 두루 다녀온 것이다.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미국, 스위스, 일본, 베트남에 이어 중국 출장도 소화한 바 있다.
올여름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내달 24일부터 8월4일까지 법원 휴정기가 예정는 만큼 이 회장이 재판 참석 대신 장기 해외출장을 계획할 수 있어서다. 내달 초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리는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 가능성도 나온다. 이 행사는 전 세계 글로벌 기업인들의 비공식 사교모임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회장은 2016년까지 참석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올해 이 행사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참석한다.
8월 초에는 전 세계 빅테크 기업인들이 회동하는 구글 캠프가 이탈리아 시칠리아 남부 베르두라 리조트에서 열릴 계획이다. 올해 구글 캠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인 인공지능(AI)을 주제로 다룬다.
스마트폰 및 IT기술의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하는 인도 출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회장이 마지막으로 인도를 찾은 것은 2019년으로 당시 5세대 통신(5G) 사업 구축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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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올하반기에도 어김없이 국내사업장을 둘러벌 계획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경영자로서 직원들과 소통하고 사업을 점검할 의무가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경영 행보는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는 반도체 등 주요사업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을 채찍질하기 위한 행보로도 해석된다. 이 회장이 해외에 머무른 지난주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반도체(DS)부문은 각각 수원사업장과 화성사업장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위기돌파 전략을 마련하는 데 고심했다.
이 회장은 곧 사장단과의 만남을 통해 위기 대응책을 공유하고 실적 개선을 위한 방향성을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