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은 1919년 설립된 호텔 체인 그룹(1925년 힐튼 브랜드로 출범)으로 힐튼, 콘래드, 더블트리 등 19개의 호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말 기준으로 118개국에서 총 2820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객실(룸)수는 41만6400개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만 355개 호텔을 신규 오픈하는 등 빠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힐튼은 지난달 9일 진행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성장성을 재확인시켰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24억44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23억3700만달러를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1% 급증한 1.59달러에 달했다. 예상치 1.2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호텔 성장 지표인 객실순증가율(NUG)과 객실당매출(RevPAR) 증가율은 각각 4.7%, 24.8%를 기록했다. 특히 객실당매출은 팬데믹 이전(2019년 기준) 대비로도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트 몬투어는 “경쟁사 하얏트의 경우 높은 중국 의존도로 거시적 리스크에 많이 노출돼 있고 단기간 내 주가 급등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반면 힐튼은 경제 둔화 속에서도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NUG를 기록하는 등 거시적 리스크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부분이 시장에서 저평가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소비 둔화 등으로 글로벌 호텔 체인들의 객실당매출이 하방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객실 확대(NUG)는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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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힐튼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성장모멘텀과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하얏트(H)에 대해서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편 힐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21명으로 이중 7명(33.3%)이 매수(비중확대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54.9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8.8%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