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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쟁 외에 선전전도 극심하게 펼쳐지고 있다. 우리는 이것이 우크라이나의 선전전 기구가 사전에 계획한 것이라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런 증거를 제시하기 위해 5일 오후 7시 부차 민간인 학살 의혹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으나, 4월 안보리 의장국인 영국의 반대에 따라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영국대사는 이미 계획된 5일 오전 안보리 회의에서 민간인 학살 문제를 주로 논의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영국의 긴급회의 소집 반대를 두고 네벤쟈 대사는 회견에서 “유엔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영국 외교의 수치”라고 비판했다. 또 네벤쟈 대사는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 박탈을 추진한다는 미국에 대해서도 “평화회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 인근 브로댠카와 다른 지역에서 부차보다 더 큰 규모의 학살이 벌어졌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CNN·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부차에서 최고 300여명의 민간인이 살해당했고 브로단카와 다른 도시의 희생자 수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 체르니히우, 수미 지역 등 많은 곳에서 러시아군은 80년 전 나치가 점령했던 시절에도 보지 못했던 일들을 저질렀다. 분명히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와 외곽 도시 부차를 방문해 러시아군의 만행을 알렸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날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한 뒤 410구의 민간인 시신을 수습했고 전쟁 범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