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지난 7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한 나라 대통령이 되려면 제일 먼저 국민적 검증을 받아야 되는 게 도덕성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본인과 가족, 주변 사람 도덕성 문제가 첫째고 두 번째가 국정 운영 능력”이라며 “과연 검사만 평생 해오신 분이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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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실형을 선고 받은 장모의 일에 대해 ‘법이 알아서 할 문제다’며 선을 그은 것과 관련해선 “윤 전 총장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하면서 ‘경제공동체’ 이론을 내세워 공범으로 몰았다. 또 이재용,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때 묵시적 청탁이라고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그게 어떤 뜻인가 하면 ‘조사해보면 뭐 하냐, 뻔한 거 아니냐’는 거다”라며 “증거로 한 게 아니라 궁예가 하던 일종의 관심법이다. 그걸 법에 적용해서 소위 국정농단을 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많은 이들이 윤 전 총장과 처가가 일종의 ‘경제공동체’를 형성했다고 의심하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이 이를 어물쩍 넘겨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정부는 독재정권이 아니라 독선정권, 약탈정권이다”며 “이를 강고하게 해준 이들이 검찰로 국정농단 수사를 통해서 정권의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런 측면은 윤 총장이 좀 과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홍 의원은 자신이 윤 전 총장을 공격하는 것을 ‘내부 총질’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이들을 향해서는 “참 어이가 없다, 우리 당에 들어오면 내부 총질이지만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왜 이것이 내부 총질이냐”고 항변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자신에게 붙은 ‘막말’ 이미지에 대해서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홍 의원은 “경상도 출신들 말은 좀 투박하고, 도망가는 구멍을 남겨놓지 않고 그냥 직설적으로 얘기하고, 마음에 없는 얘기도 하지 않는다”며 “그렇다 보니 말을 함부로 하고 그런 생각들을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홍 의원은 “막말은 생각 없이 하는 말이다”라며 “제가 공직생활을 38년째 하는 사람인데 마구잡이로, 생각 없이 말을 하겠는가, 아니다”고 했다.
다만 홍 의원은 “말을 좀 세게 할 뿐”이라며 “그걸 전부 막말로 취급하고 하니까 요즘 말하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홍 의원은 “요즘은 옛날하고 언론 환경이 변해 인터넷도 많고 유튜브도 많다”며 “그래서 말 한번 딱 하는 순간 이게 전부 왜곡된 보도나 잘못된 보도라도 사실로 전부돼 버려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