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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문희상 의장의 편파적, 불법적 국회운영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문 의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거법개정안에 대한 민주당과 한국당이 의견접근이 100% 다 됐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 강한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민주당과 선거법 합의한 적 없다. 문 의장이 경거망동했다고 지적할 수밖에 없다”며 “문 의장은 어떤 근거로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했는지 설명해주시기 바란다. 납득할만한 설명하지 않으면 허위사실 유포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연동형비례제를 완전히 포기한다면 한국당 협상할 뜻 있다”며 “한국당과 민주당이 100% 합의했단 말은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제를 포기한 다음에 성립 가능한 말”이라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예고한 ‘임시국회 회기 결정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문 의장이 수용하지 않고 의사진행을 할 경우 즉각 법적 대응하겠단 뜻도 밝혔다.
그는 “문 의장이 국회법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회기 결정한다면 우리는 바로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로 형사 고발할 것”이라며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것이고 국회에 의장 사퇴촉구결의안을 내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한국당의 행보가 우려된다며 19일로 예정된 스웨덴 총리의 국회 연설 장소를 변경하자고 스웨덴 측에 통보한 것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날 제이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는 “전날 문 의장이 한국당의 행보가 우려된다며 스테판 뢰벤 총리의 연설 장소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미 1000명이 넘는 언론과 외국 대사를 초대한 상황이다.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한국당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심 원내대표와 정진석 의원(국회 한-스웨덴 의원친선협회 회장)에게 긴급 회의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심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한국당 욕하면서 스웨덴 총리 연설 장소 변경을 운운하는 것 아니냐. 문 의장 말을 듣고 스웨덴대사는 한국당에 대해 편견을 가졌을 것”이라며 “문 의장은 치졸한 행동에 대해 정직하게 설명하고 한국당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