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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인터넷 언론사 만들어 여론 공작…기무사도 '댓글 공작'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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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17.10.29 13:55:54

국방부 사이버 댓글 2차 중간수사 결과 발표
사이버사, 靑 보고 문건 추가 발견
댓글 수당 인상은 국정원 지시사항
사이버사 PC서 김관진 영웅시 하는 그림 추가 발견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군사이버사령부 뿐 아니라 국군기무사령부의 사이버 댓글 공작 정황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사이버사 댓글 공작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사이버사 댓글 재조사 TF’를 ‘국방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TF’로 변경하고 군 검사와 수사관 등을 증원해 조사를 시작했다.

29일 국방부는 2차 사이버 댓글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기무사령부 일부 부대원들이 댓글 활동에 관여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무사령부가 이른바 ‘스파르타’라는 조직을 통해 댓글 공작을 벌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과거 기무사령부의 정치 관여 여부도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사이버司 , 2010년 창설 때부터 靑에 동향 보고

특히 한국군 합동지휘통체계(KJCCS)에 대한 추가 복원 작업을 통해 사이버사령부(530단)가 청와대로 보고한 문서 701건이 추가로 발견됐다. 지난 달 1차 수사결과 발표에선 사이버사령부가 KJCCS를 통해 청와대로 보고한 문서 462건을 발견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보고서는 ‘사이버동향보고서’, ‘사이버대응결과 보고서’ 등 총 701건이다. 이들 보고서는 2010년 7월 1일부터 2010년 12월 23일까지 사이버사령부 530단에서 청와대 국방비서관실, 경호상황실로 KJCCS를 통해 발송한 것이다.

국방부 청사 전경 [사진=이데일리 DB]
추가 확인된 보고서들은 1차 발견된 462건과 달리 사이버 대응 작전 결과 보고서 등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1차 발견 문서가 2011년에서 2012년 보고서임에 반해 이번에 발견된 문서는 2010년에 발송된 보고서다. 동향보고서에는 일부 정치인, 연예인 등에 대한 동향이 기재돼 있었다. 대응 작전 결과 보고서 등에는 천안함 폭침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전작권 환수 연기 비난, G20정상회담 홍보, FTA 협상 지지, 김관진 장관 후보자 지지 여론조성 등에 대한 사이버 댓글 대응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사령부가 창설된 2010년부터 청와대에 사이버 동향 보고 및 대응작전결과 보고서를 제공했다는 것”이라면서 “이번에 발견된 문서들은 민간 검찰에 제공하고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이버사, 인터넷 언론사 ‘포인트뉴스’ 설립·운영

사이버사령부가 인터넷 언론매체 ‘포인트 뉴스’를 설립해 운영했다는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다.

조사TF에 따르면 지난 24일 포인트 뉴스 관련 사업팀 사무실을 조사하던 중 포인트 뉴스 운영 서버(Server)를 발견했다. 사실 확인 결과 사이버사령부는 2012년 5월 14일부터 2014년 4월 25일까지 포인트 뉴스를 설립·운영했다. 해당 인터넷 언론매체 운영예산은 국가정보원 승인 아래 군사정보활동비에서 충당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TF는 포인트 뉴스에 게시됐던 뉴스 7500여건을 분석하고 있으며 뉴스 작성자, 인터넷 언론사 설립 경위, 댓글 작업 관여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국군사이버사령부가 2011~2013년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을 영웅화하기 위해 만든 합성사진들. 왼쪽부터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V’, TV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의 포스터를 이용했다. [사진= 김해영 의원실 제공]
이와 함께 사이버사령부 댓글 요원들에 대한 수당 인상은 국가정보원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차 중간조사 발표 당시 사이버사령부 530단 근무자에게만 지급됐던 자가대외활동비, 이른바 ‘댓글 수당’은 2010년 3만원(신설)에서 2011년 5만원으로 인상된 이후 2012년 25만원까지 올랐다.

댓글 수당이 5만원에서 25만원으로 큰 폭으로 인상된 배경에는 2011년 6월 국가정보원에서 사이버사령부를 감사하면서 사이버활동요원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함에 따라 그 후속조치로 댓글 수당이 증액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버사령부가 댓글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합성비방물을 제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TF 측은 “당시 사이버사령부 530단 매체팀 PC 포렌식 재확인 결과, 일부 연예인 및 정치인을 희화화하고 김관진 전 국방장관을 영웅시 하는 그림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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