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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업무보고]올해 담배값 안올린다…금연광고·장소 확대

이지현 기자I 2017.01.09 09:30:07

복지부는 폐암 이미지 등 담배갑 표기해 금연확대 박차
12월부터 당구장 스크린골프장 등 금연장소도 확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2017년 업무보고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지현 기자)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올해는 담뱃값이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가격 인상을 통한 금연효과 대신 흡연피해를 부각한 광고를 통해 금연효과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9일 보건복지부 2017년 업무보고에 따르면 흡연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흡연 경고그림과 금연장소를 확대하기로 했다. 담뱃값 인상 전 성인남성흡연율은 40%선이었다. 인상 이후인 2015년 흡연율은 37.9%로 하락했다. 정부는 성인남성흡연율을 2020년까지 29%로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담뱃값 인상을 물가연동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각종 반발로 관련법에 반영되지 않았다. 복지부는 담뱃값 인상 대신 비가격 정책을 통해 금연효과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시중 유통되는 모든 담배제품 담뱃갑에 흡연 폐해를 나타내는 경고그림을 표기하기로 했다. 실제 경고그림을 보면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켜 금연 의지를 높인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경고그림을 도입한 주요 국가들의 경고그림 도입 이후 흡연율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최대 13.8%p(브라질) 낮아졌으며, 평균 4.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12월부터 당구장, 스크린 골프장 등 실내체육시설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당구장·스크린골프장은 2011년 식당 등으로 금연구역을 대폭 확대할 때 포함하려 했으나 관련 업계의 반발로 빠졌다. 그동안 금연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건강증진법 개정안에 금연구역으로 새로 포함돼 관리대상이 되는 것이다.

권덕철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은 “10년 전에 담밧값을 500원 이상했을 때에만 효과가 있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흡연자가 반등해 이번에는 대표적인 비가격정책인 흡연 경고그림을 올해부터 시행해 지속적인 금연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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