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현지에서 이뤄지고 있는 ‘갤럭시S7’ 원 플러스 원(1+1) 마케팅이 국내 고객에 역차별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자 해명에 나섰다.
11일 삼성전자는 “해당 이벤트는 미국 현지 이동통신사가 직접 비용을 들여 진행하는 것일 뿐 삼성전자와는 관계 없다”며 “국내 고객에 대한 역차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버라이즌, T모바일, 스프린트 등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S7 및 엣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한 대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AT&T는 삼성 48인치 LCD TV를 증정하고 있다.
과정을 살펴 보면 지난달 갤럭시S7 출시 첫날 AT&T가 ‘1+1’ 프로모션을 개시했다. 그러자 스프린트, T모바일, 버라이즌이 같은 마케팅을 펼치며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였다. AT&T는 이에 LCD TV로 품목을 바꿨다.
이에 따라 정작 한국 고객들은 제대로 된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며 논란을 빚었다.
삼성전자 측은 “작년 애플 ‘아이폰6S’ 출시 당시도 미국 이통사들은 1+1 프로모션을 펼쳤다”며 “삼성이 만약 갤럭시S7 한 대를 무료로 주면 회사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텐데 그런 프로모션을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이벤트는 아무 이통사나 가입해 쓸 수 있는 공단말기를 무료로 지급하는 게 아니라 해당 이통사의 회선에 가입해야 하느 것이다. 가입 조건이나 중도 해지 위약금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꼭 고객에게 이득인 것만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삼성 측은 또 “한국에서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따라 고객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법적으로 제한돼 있다”며 “시장 상황이 다른 미국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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