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노무라 "대내외 경제환경 비우호적…정책에 기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경계영 기자I 2015.01.02 10:56:40

미국 경제회복, 국내기업 긍정적일지 미지수..내수도 어려워
금리인하, 원화 절하 등 정책이 하방 경직성..기술·소비재·건설업 주목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중국 기업이 성장하는 데다 일본 기업이 엔화 약세에 힘입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국내 기업에 비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금리 인하 등 정책을 시행하면서 나쁘게만 볼 이유는 없다.”

나한익(Michael Na) 노무라증권 이사는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년 증권·경제 전망’에서 “올해 코스피가 2050선에서 마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스피 하방은 1840선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이 성장하겠지만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유럽, 미국 등의 경제가 좋아지면 중국에서의 수출이 늘어나고 국내 기업은 그런 중국에 수출해왔다”며 “이제 중국이 이를 자국 내에서 이런 수요를 해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수출 증가율만큼 한국의 수출도 증가했는데 이 비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며 “중국은 이미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에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어 국내 기업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일본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일본 기업은 임금 성장률도 낮고 생산성도 더 높다는 것. 그는 “여기에 일본 기업이 투자에 나설 경우 엔화 약세가 장기적으로 국내 기업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하락 또한 국내 기업의 수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나 이사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업종은 화학, 정유, 자동차 등인데 화학·정유는 중국이 자체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조선사나 건설사 또한 유가 영향을 많이 받아 수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에 대해서도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국내 기업 상당수가 해외이전(Off-shoring)하고 있어 임금이 성장하지 못하고 디플레이션 압력 또한 커지고 있다”며 “소비를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인 30~55세 인구도 줄어드는 데다 해외에서의 직접구매(직구)도 늘고 있어 내수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 이사는 이어 “전세값이 많이 뛰기도 하고 전세 자체도 사라질 것”이라며 “이럴 경우 주거비용이 더 오르면서 내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내외적으로 경제가 안 좋은 상황이지만 그는 금리 인하 등 정부가 정책을 시행하면서 국내 경제가 크게 나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이 1월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과 함께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상승률 0%대 진입한 데다 GDP 디플레이터가 일본이나 대만보다 낮아지는 등 경제상황이 악화했다는 이유에서다. 4월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다는 것.

나 이사는 “금리 인하에 원·달러 환율이 1160원까지 갈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 수출 기업 마진 자체는 좋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기술(Tech), 소비재, 통신, 건설 등이 꼽혔다. 그는 “메모리부문은 중국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어 SK하이닉스(000660)에 긍정적”이라며 “디스플레이부문은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은 데다 주로 일본에서 재료를 수입해 LG디스플레이(034220) 마진이 좋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외에 진출해 세계화에 성공할 수 있는 기업 또한 주목할 만한 테마로 지목됐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을 포함한 메디톡스(086900), 컴투스(078340) 등이 그 예로 꼽혔다.



▶ 관련기사 ◀
☞SK하이닉스, 꾸준한 이익 성장 기대..'매수'-우리
☞SK하이닉스, D램 업황 호조..4분기 실적개선 기대-현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