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HTC, 3분기만에 흑자전환..`원M8` 반짝인기 덕

이정훈 기자I 2014.07.04 11:03:59

2Q 순익 22.6억대만달러..시장전망도 상회
`M8` 인기+비용절감..매출 감소에 비관론 여전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가 3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전략폰인 ‘원(ONE) M8’ 출시와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HTC가 2분기중 내놓은 전략폰 ‘원 M8’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TC는 지난 2분기(4~6월)중 순이익이 22억6000만대만달러(약 763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3분기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낸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20억6000만대만달러 전망치도 웃돌았다.

지난 3월 HTC가 전략폰으로 신규 출시한 ‘원 M8’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 4월중 판매량이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5~6월에 판매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2분기중 실적 개선에는 도움이 됐다.

창 치아린 HTC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내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살아나면서 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2분기중 매출은 여전히 부진했다. 이 기간중 매출은 651억대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8%나 줄었다. 이는 당초 HTC가 전망했던 650억~700억대만달러의 하단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또 669억대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쳤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HTC에 대한 비관론이 여전한 모습이다.

로버트 쳉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애널리스트는 “2분기 HTC의 판매량이 올해 정점이 될 것으로 본다”며 “‘원 M8’이 출시 직후 양호한 판매를 기록했지만, 짧은 제품 사이클을 감안하면 추가로 인기 모델을 더 내놓아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