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공기업 국민 신뢰 약화..반성하고 혁신해야"

안혜신 기자I 2013.09.30 11:00:00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 간담회..41개 기관장 참여
"원전 비리 등 타산지석 삼아 업무관행 개선해야"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1개 산하 공공기관장들에게 신뢰회복을 위한 공공기관 혁신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국정감사 철저 준비, 현장중심 경영 등도 주문했다.

윤상직(오른쪽 두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정부과천청사 다산실에서 41개 산하 공공기관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윤 장관은 30일 경기도 과천 산업부 대회의실에서 한국전력공사 등 산하 41개 공공기관장 등이 참석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최근 원전 관련 비리와 위조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공기업에 대한 국민 신뢰가 약화됐다”면서 “깊은 반성과 함께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폐쇄적이고 불투명하게 운영된 제도와 무사안일한 업무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는 산하 주요 공공기관장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공공기관의 업무 수행 전반을 점검하고, 국정감사에 대한 충실한 준비를 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원전비리 등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민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데다 국감을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 장관은 또 현장 중심 경영을 통한 대국민·기업 서비스의 강화와 비리 척결 등을 통한 국민신뢰 회복, 체계적 갈등 관리 시스템 구축, 동반성장 선도적 역할 강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범정부적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정부 3.0과 관련해 산업부와 공공기관도 공공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공유하고, 이를 통해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범적인 행정기관·공공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본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상반기부터 추진한 ▲현장 중심 경영을 통한 기업 활동 불편사항 개선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방호체계 및 사이버보안 강화 ▲공직기강 확립 등 3개 과제에 대한 기관별 추진실적 점검 등에 나섰다.

윤 장관은 특히 현장 중심 경영에 대해 “임원부터 현장을 방문하고, 고객의 의견을 듣는 적극적인 자세를 지속적으로 견지해야한다”면서 “특히 중소기업과의 거래 관계에서 부당행위가 없는지 점검하고, 불공정 관행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체계적 갈등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갈등관리영향분석을 실시하고, 갈등조정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선제적인 갈등관리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갈등관리 전담부서 운영, 관련 전문가 활용, 교육확대 등을 통해 공공기관의 갈등관리 역량·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

아울러 ▲산업혁신운동 3.0 적극 참여 ▲협력업체에 대한 제값주는 문화 정착 ▲2·3차 협력사로 성과 공유제 확산 ▲2·3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지급 모니터링 시스템 적극 활용 등 동반성장에서의 선도적 역할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공공기관장 간담회에 앞서 산업부 장관 집무실에서는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 허엽 남동발전 사장, 조인국 서부발전 사장, 권혁수 석탄공사 사장, 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정재훈 산업기술진흥원 원장, 강남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정경원 로봇산업진흥원 원장 등 신임 9개 공공기관장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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