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中긴축` 부담..1720대 중반 `정체`

윤도진 기자I 2010.05.04 11:27:17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 시장이 보인 강세로 상승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반등 탄력은 중국 긴축 부담에 눌려 강하지 않은 모습이다.

4일 오전 11시2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57포인트, 0.27% 오른 1725.7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730선 위로 뛰어오르며 장을 출발했다. 간밤 뉴욕 시장이 적지않게 상승한 데 따른 기대감이 시장을 이끈 것.

밤 사이 뉴욕증시는 소비지표 등 경제지표 호조와 유나이티드에어라인즈의 기업 인수합병 재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1.3%, 나스닥지수는 1.5% 상승하며 국내 증시에도 반등 기대감을 불어 넣었다.

개장 초 1730선을 등락하던 코스피는 중국 시장이 약세를 보이며 개장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올들어 세번째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중국의 긴축 행보가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를 부추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8% 안팎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현재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와 기관의 매도가 대립하며 1720대 중반, 강보합권에서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개인은 1249억원, 외국인은 726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으며 기관은 1360억원까지 순매도 물량을 늘렸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321억원 규모의 순매수가 잡히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선 현대차(005380)의 질주가 눈부시다. 현대차는 이날 4%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전날 하락 이후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000270)도 4% 가까이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신한지주(055550), 현대중공업(009540), LG화학(05191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이 강세다.

반면 LG전자와 우리금융이 2% 넘게 하락하는 것을 비롯해 KB금융, 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이 약세다.

업종별 흐름도 혼조세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이 강세인 반면 호학, 비금속광물,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등은 약세다.

상대적으로 대형주보다는 소형주가, 코스피 보다는 코스닥이 강한 모습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9포인트, 0.38% 오른 521.77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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