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능력 보고 뽑자` 삼성전자, 채용제도 `혁신`

류의성 기자I 2009.11.02 13:00:00

직무 및 성과 중심 평가..전공능력 검증 강화
올 하반기 대학생 인턴십 선발부터 적용 예정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하반기 인턴십 선발부터 새로운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도입해 `실무형 인재` 선발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도입하는 `실무형 신입사원 채용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실무 능력을 철저하게 검증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이 바뀐다는 것이다.

먼저 기존 인문계와 이공계 인턴십으로 나눠 시행되던 인턴십 과정을 통합했다. 실습기간은 현행보다 2배 이상 늘어난 8~9주로 확대됐다.

지금까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만으로 선발하여 실습 후 면접에 일부 가점을 주던 기존 인턴십도 달라진다. SSAT 및 면접으로 선발하고, 실습 성적이 우수하면 최종면접을 거쳐 실제 채용으로 이어진다.

입사시 실제 근무할 부서에서 미리 실습토록 함으로써 해당 부서장들의 평가가 최종 채용 의사결정에 반영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인턴선발 절차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짧은 면접시간(1인당 35분)이 지닌 문제점들을 보완, 1시간 동안 실시되는 집중면접을 새롭게 도입한다. 지원자들의 전공능력과 잠재역량을 최대한 검증한다는 의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취업관련 면접준비와 입사지원서 꾸미기에 몰두하고 있는 대학교 고학년생들이 전공을 연구하고 대학 4년 동안 경력개발에 필요한 내용을 공부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상·하반기 공채제도는 현행대로 유지할 예정이지만 이번 시행결과의 추이를 살펴가며 향후 인턴의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학생 인턴십 모집은 대학교 학부과정 3학년 2학기와 4학년 1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11월2일부터 디어삼성(www.dearsamsung.co.kr)을 통해 모집 공고될 예정이다. 11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지원을 받아 약 800명 정도를 선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지난 1995년 학력제한을 철폐한 `열린 채용`을 최초로 실시했다. 2008년부터는 영어 필기시험 대신 영어회화력 테스트를 채용자격으로 채택하는 등 새로운 신입사원 채용 문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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