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보험공사는 경제가 어려워지고 수출이 위축되자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보험을 30%가량 대폭 늘리기로 했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보험 지원을 늘렸으니 각종 수출사고가 이어졌고, 보험금 지급도 당연히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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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사장이 최근 경남 소재의 한 중장비 부품업체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이 회사는 올해들어 주문이 줄어들면서 가동율이 작년의 60% 수준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이 중소기업 사장은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매출액이 매년 30~40%씩 증가해서 주문받고 생산하기 급급했는데, 막상 가동율이 떨어지고 여유가 생기고 보니 회사 운용실태와 작업장 상황 등을 자세히 살펴보게 됐고, 그 때문에 개선하고 보완할 부분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중소기업 사장은 유 사장을 보고 "지금처럼 여유가 있을 때 미진한 부분을 고쳐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며 웃었다.
유 사장은 이 회사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고 한다. "어려움에 처한 수출중소기업을 위로하고 도움을 줄 길이 없을까 하는 마음에 방문했는데 오히려 제가 고무되고 희망을 얻게 되더군요."
낙관론자인 유 사장은 여전히 희망을 말한다. 건강한 기업들이 있는 한 수출도 곧 좋아질 것이란 기대를 품고 있다.
"어려운 시절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일입니다." 유 사장의 희망가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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