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윤여철 현대자동차(005380) 사장은 13일 "한국 산별노조의 파업은 지나치게 느슨한 파업 구조"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이날 오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금속노조와의 5차 교섭에서 "사회적 영향이 큰 산별노조의 파업은 엄격해야 하는데 한국은 조합원 50%의 찬성만 얻으면 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산별노조가 모델로 삼은 독일 노조의 경우 조합원 75%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파업을 할 수 있는 구조다.
그는 "100년의 산별 전통을 갖고 있는 독일도 산별교섭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별 기업 교섭 등을 다각도로 적용하고 있다"며 "중앙교섭만을 주장하는 금속노조의 교섭방식은 산별의 원조인 서구 유럽과 비교해서도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사장은 "정치파업을 반대하는 조합원은 조합원대로 회사는 회사대로 고객과 국민들의 비난을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며 "금속노조와 현대차 지부는 지금부터라도 임금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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