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줄기세포 신약개발 전문기업 알앤엘바이오(003190)가 일본에 줄미용성형 관련 성체줄기세포 기술을 수출한다.
알앤엘바이오는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일본 심스사와 기술 수출 협약식을 갖고 6억엔의 기술 수출 계약료와 함께 관련 매출의 5%를 로열티로 지불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심스사는 알앤엘바이오의 줄기세포 분리 및 배양기술, 보관사업 기술을 이전받게 됐다. 심스사의 일본 내 줄기세포은행 구축은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빠르면 내년부터 로열티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알앤엘바이오는 환자의 지방조직을 소량 채취해 지방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한 후 환자에게 주사를 놓아 혈관 및 신경, 연골 등 신체조직이 재생되도록 하는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수술 없이 국소 주사요법만으로 시술이 가능해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치료제를 줄기세포은행에 보관해 재투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라정찬 대표이사는 "줄기세포 기술의 해외 수출은 국내에서 최초로 벌어진 일"이라며 "선진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일본시장에서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알앤엘바이오는 또 일본 내 유명 미용성형병원, 클리닉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추가적인 성과를 낼 계획이다.
라 대표는 "일본은 고도선진의료기술 제도가 있어 자가유래 세포치료제의 경우 의사의 판단 아래 법적인 문제 없이 이용할 수 있다"며 "일본 내 줄기세포시장이 10년 내 최소 1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가운데 알앤엘바이오는 10년간 1000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알앤엘바이오는 줄기세포 분리배양 기술을 이용해 버거씨병,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의 상업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심스사는 지난 2000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나노기술을 활용한 진단시약 개발, 공기청정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