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대한항공(003490) 조종사 노조의 총파업으로 연말 항공대란이 현실화 됐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종사파업 첫날인 8일 새벽 3시10분 인천을 떠나 비엔나/코펜하겐으로 향하는 KE545편이 처음으로 결항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화물편의 경우 프랑크푸르트, 오사카, 천진, 상해노선 등 총 7편 제외한 전편이 결항된다고 밝혔다.
국내선 여객편의 경우 오전 6시40분 출발 예정이던 김포발 제주노선 KE120편이 결항됐다. 이날 김포/제주 17편, 부산/제주 12편, 광주/제주 4편 등 총 49편의 제주노선이 결항되고 있다. 이외 내륙노선은 전 노선에서 101편이 결항된다.
국제선 여객편도 미주노선 6편(인천/달라스 KE031·032, 인천/도쿄/LA KE001·002, 인천/샌프란시스코 KE023·024), 동남아노선 2편(인천/타이페이 KE691·692), 일본노선 14편(인천/나가사키 KE793·794, 인천/나고야 KE757·758, 인천/아키타 KE769·770, 부산/나고야 KE753·754, 부산/도쿄 KE713·714·715, 부산/후쿠오카 KE783·784, 제주/오사카 KE733), 중국노선 8편(부산/시안 KE891·892, 부산/칭다오 KE889·890, 대구/베이징 KE859·860, 청주/상하이 KE871·872) 등 총 30편이 결항되고 있다.
한편 조종사 노조는 현재 조합원 500여명이 영종도 인천연수원에 모인 가운데 자체 파업일정에 들어갔다. 조종사 노조는 국제선 왕복편 근무를 마치고 공항에 도착하는 조합원들을 속속 인천연수원으로 보내고 있다.
대한항공 사측 관계자는 "조종사 노조파업에 따라 우려했던 대로 결항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조종사노조와의 대화채널이 열려있지만, 양측 모두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