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아파트만 짓는 것이 아닙니다. 쌀, 한우, 호두, 밤 등 농산물도 생산합니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건설회사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은 충남 서산간척지에 위치한 현대서산농장에서 쌀과 한우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서산농장은 올해 날씨가 좋아 1010만평의 논에서 쌀 18만가마를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서산농장에서 생산한 쌀은 현대건설을 비롯해 옛 현대계열사에서 구입, 사원식당 등에 사용되고 있다. 또 일반인에게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 98년 `소떼 방북`으로도 유명한 현대서산농장은 현재 한우 1900여마리도 사육하고 있다. 현대서산농장 관계자는 "쌀을 판매한 수익금은 서산간척지 농수로 등 시설개보수에 대부분 재투자된다"면서 "한우의 경우 송아지는 일반인들에게 분양하고 있고, 일반 고기유통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도 작년말 SK임업을 흡수합병하면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회사가 됐다. SK건설 임업부문은 충주, 천안, 영동, 화성 등 4100ha에 달하는 조림지에서 호두, 밤 등의 부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웰빙수요에 맞게 건강음료인 `자작나무 수액`의 일반판매가 가능토록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SK건설 브랜드가 찍힌 음료를 시중에서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건설 관계자는 "임업부문이 생산하는 농산물은 계열사에서 각종 행사나 명절 선물 등의 용도로 구입하고 있으며, 수익금은 장학사업 등 비영리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