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 변화·쇄신 목소리 無…연대 가능성 없다"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3일 오는 6·3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기도 필승결의대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에도 국민의힘에서는 어떤 변화나 계엄에 대한 입장 전환을 가져가기보다 90년대 선거 방식인 ‘뭉치면 이긴다’ 구호만으로 가려 했다”며 “그 전략으로 완전히 대패한 게 황교안 대표의 총선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같은 선택을 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는 게 이해가 안 가는 전략”이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변화와 쇄신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연대나 선거적인 움직임을 함께 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선에서 개혁신당의 선거 전략에 대해 “개혁신당은 대선과 총선 이렇게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르면서 저희가 약속한 것들을 많이 지켜왔다”며 “곁눈질하지 않고 결국 새로움으로 승부하겠다는 얘기를 많이 했었고, 이번 지선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지선은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등 풀뿌리 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선거가 있기 때문에 젊은 신인들 위주로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완벽한 지원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의석수 목표에 대해서는 “기초의원 같은 경우 3인 선거구가 있는 지역들은 당선자를 내겠다는 목적으로 후보를 모으고 있다”며 “호남 등 몇 군데 지역에서는 의원이나 광역 의원 또는 시의원 비례 같은 경우 각 지역에서 2당 위치로 올라갈 정도의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결의대회 모두발언에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개혁신당의 창당부터 과연 저 당이 전국 단위 선거를 치러낼 수 있을 것이냐 이야기했다”며 “냉정하게 우리는 당원 중심으로 뭉쳐 선거를 치러낸 덕에 다른 3지대 정당들이 겪는 내부 갈등이나 재정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제3지대 정당에게는 어느 선거보다도 중요한 선거”라며 “3~4000명 이상의 그런 선출직 공직자를 뽑는 선거고, 우리가 그 중 몇 개를 확보하느냐는 현실적인 성적표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가장 인구가 많고 그리고 지난 총선에서는 동탄의 기적을 만들어 주었던 이 경기도에 우리가 올바르게 뿌리를 내린다면 우리가 가장 주목받는 정당이 될 수 있고 가장 변화의 선두에 서는 정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