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PI 예상치 상회…주말 탄핵 등 국내 재료 주시[채권브리핑]

유준하 기자I 2024.12.13 08:30:29

간밤 미국채 10년물 6bp 상승
미 11월 PPI, 전월 대비 0.4% 상승
채권 대차, 재차 1조원 대 급증
장 마감 후 미국 11월 수입물가지수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미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내년 미국 금리 인하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국내는 우선 주말 예정된 탄핵안 가결 여부가 우선이다. 만일 가결이 된다면 내년 대선과 추경 등 약세 재료가 점차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대차잔고도 시장의 약세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여당 의원들의 얼굴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 있다.(사진=뉴스1)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bp(1bp=0.01%포인트) 오른 4.33%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bp 오른 4.19%에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11월 P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를 상회하는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상승, 지난해 2월 4.7% 상승 이후 가장 가파른 수준이다.

이에 시장은 여전히 이번 달 금리 인하는 기정 사실화하면서도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선 둔화할 것이란 컨센서스가 자리 잡았다.

실제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96.7%지만 내달 동결 가능성은 76.7%로 집계됐다.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과 국내 재료를 주시하며 약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국내만 놓고 보면 사실 강세 요인은 많지 않다. 오히려 주말 탄핵안 이후 급물살을 타게 될 대선과 대규모 추경 등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불확실성보다 오히려 빠른 속전속결이 낫다는 분위기다. 우선 이번 달은 많지 않은 발행량과 연말 장세 등으로 현 레벨서 등락, 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차별화됐다. 스프레드는 주요 국고채 연물의 상대적인 금리 흐름을 비교할 수 있는 지표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5.6bp서 15.1bp로 축소,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6.2bp서 마이너스 16.9bp로 확대됐다.

채권 대차잔고는 8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조 997억원 늘어난 131조 2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27년 국고채의 대차가 4941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18년 국고채 대차가 3469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1월 수입물가지수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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