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햇살론 대출 공급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햇살론15(17) 공급액은 1조308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3807억원)과 비교하면 243.7% 증가한 것이다. 근로자 햇살론은 같은 기간 3조272억원에서 3조4342억원으로 13.4% 늘었고, 햇살론 유스의 경우 2020년 2234억원에서 작년 3016억원으로 35% 상승했다.
대출 공급이 늘면서 대위변제율도 가파르게 올랐다. 2020년 5.5%였던 햇살론15(17)의 대위변제율은 작년 21.3%로 올라갔다. 올 상반기에는 24.6%를 기록했다. 근로자 햇살론의 대위변제율도 2019년 10.2%에서 올해 상반기 12.7%로 높아졌다. 햇살론 유스의 경우 2020년 0.2%에 불과했지만 6월 말 기준 11.3%로 상승했다. 특히 20대 이하,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대위변제액이 늘었다. 20대 이하는 2019년 1042억원에서 지난해 4628억원으로 약 4.4배, 같은 기간 60대 이상은 158억원에서 818억원으로 5.2배 증가했다.
김 의원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민의 소액 금융 증가는 오히려 채무 증가로 이어져 가난을 더욱 가속화시킬 뿐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다고 보기 힘든 정책”이라며 “일시적 재정 지원 정책도 중요하지만, 두터운 사회안전망 구축과 적극적인 채무조정 등 이들이 채무에 의지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강구에 더욱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