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호흡기 질환 유행…보건당국 "새로운 바이러스 아냐"

안혜신 기자I 2023.11.26 22:25:04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어린이 위주 확산
WHO 관련 자료 요구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중국에서 최근 호흡기 질병이 유행하면서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다만 중국 보건당국은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26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미펑 중국 국가위행건강위원회 대변인은 “최근 호흡기 감염성 질병은 인플루엔자가 위주”라면서 “이밖에 리노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
최근 호흡기 질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이라기보다는 다양한 호흡기 병원체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지나면서 한동안 잠잠한 듯 싶었던 중국은 올해 여름부터 전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발병하고 있으며, 겨울 들어서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플루엔자 등 다른 바이러스도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어린이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기승을 부리면서 일부 학교는 임시 휴교에 들어갔고, 일부 소아과는 진료 시간을 연장하고 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저장성 취저우 3개 중점 병원에서 지난 9월 이후 지금까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걸린 어린이는 전년 대비 17.8배 급증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주 초 중국 정부에 호흡기 질환 급증과 아동 폐렴 집단 발병 등에 대한 정보를 공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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