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에 따르면 토론은 공부가 아니라 일상이자 문화의 한 형태가 될 때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견고한 힘을 갖는다는 것. 때문에 사교육으론 불가능하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생활 속 토론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돼야만 토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저자는 “질문을 던져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은 내 아이를 더 잘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면서 “토론을 통해 아이의 사고력, 논리력이 길러지는 것은 물론이고 부모와의 긍정적 관계 형성이란 덤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초보 토론러 엄마들을 위한 사소하면서도 확실한 조언도 담았다. 저자는 “토론은 말싸움이 아니다. 상대를 이겨야만 하는 경쟁도 아니다”면서 “서로 의견이 달라 부딪칠 수는 있어도 그때 사용하면 좋은 언거가 바로 ‘쿠션언어’다. ‘좋은 의견이긴 한데 저는’ 혹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같이 대화를 부드럽게 풀어나가는 표현을 의식적으로라도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서강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으며 방송작가, 다수 언론사에서 교육, 경제 전문 기자로 일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직후 남편을 따라 독일로 건너가 2017년부터 3년 반 동안 베를린에 머물면서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진짜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탐구하기 시작했다. 저서로는 경제 경영서인 ‘운동화에 담긴 뉴발란스 이야기’와 자녀 교육서 ‘생각이 자라는 아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