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를 끼고 있는 세운지구는 서울 종로구 종로3가동 175-4번지 일대 43만9356.4㎡ 규모의 도시환경정비사업지구다. 서울 도심 내에서도 흔치 않은 대규모 재개발지역으로 여의도 공원(22만9539㎡)의 1.9배, 서울광장(1만3207㎡)의 33배에 달하는 규모다. 2006년 오 시장이 취임하며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및 박원순 전 시장 취임 등으로 지금껏 방치 돼 왔다.
오 시장은 구도심의 공간 효율을 극대화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든 ‘마리나원’처럼 세운지구도 용도를 구분 짓지 않고 유연하게 복합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 중심지지만 노후하고 활력이 떨어진 서울 구도심에 주거를 비롯해 업무, 문화, 관광, 교육, 녹지 등 다양한 용도가 혼합된 초고층 복합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오 시장은 이를 위해 토지이용규제가 전혀 없는 일명 화이트사이트(White Site) 제도 적용을 포함한 ‘도심 복합개발 특례법’ 제정을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낙후한 서울 도심은 싱가포르와 같이 용도지역의 한계를 완전히 무너뜨린 복합개발이 가능해야 한다”며 “도심 복합개발을 위해 기존 국토계획법을 뛰어넘는 특례법 제정에 대한 중앙정부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는 급속한 고령화와 아이돌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세대공존형 공공주택인 ‘골드빌리지’(가칭)의 시범조성을 검토 중이다. 이는 주거·의료·편의시설이 갖춰진 형태로, 어르신들이 자녀와 활발히 교류하도록 아이 키우는 부부가 많이 사는 아파트 단지 인근에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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