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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에 따르면 여전사의 부동산 및 건설업 대출잔액은 2018년 말 14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5조원으로 3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전체 대출에서 이들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4.4%에서 48.3%로 뛰었다.
이 원장은 “여전사는 과거 10년간 저금리 기조 및 경쟁심화로 PF등 부동산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해 최근에는 고유업무 자산을 초과했다”며 “그러나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은 점을 고려해 기업대출이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도록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모든 PF대출에 대한 사업성평가를 실시하는 등 기업대출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업계와 ‘기업여신 심사 및 사후관리 모범규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카드대금을 제때 못내 결제를 미루는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과 관련한 불완전 판매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이달부터 시행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조치 후 결제성 리볼빙 등 DSR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며 “리볼빙은 금융소비자보호법상 금융상품에 해당하지 않아 불완전 판매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어 “금감원은 리볼빙 설명서 신설 등 소비자 권익 제고를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개선방안 마련 전까지 카드사 CEO들께서 불완전 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이 원장은 유동성 리스크와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여전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유동성 리스크가 가장 핵심적인 위험 요인”이라며 “대주주 지원방안 확보 등을 통해 충분한 규모의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여전채 스프레드(AA-, 3년만기)는 116bp(1bp=0.01%포인트)로, 2020년 유동성 위기 당시 최고점(92bp)을 웃돌았다.
이 원장은 또 “여전사 가계대출은 취약차주가 이용하는 고금리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차주의 상환능력에 맞는 대출취급 관행을 정착하고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